프놈펜, 캄보디아 — 캄보디아와 한국 간의 경제·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캄보디아-한국 우정 다리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수출입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아 총 2억 3,500만 달러 규모로 추진되며, 60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프놈펜 인근 건설 현장에서는 기술 팀이 지하 전력 송전선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 검사는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캄보디아 전력공사(EDC), 그리고 컨설팅 회사 Yooshin JV의 기술 팀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루어졌다. EDC는 프로젝트 지역 내 기존 전력 네트워크 배치를 제시하고, 건설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압(MV) 네트워크에 대해 논의했다.
공공사업교통부는 Yooshin JV가 EDC, 캄보디아 전력청(EAC), 전기 서비스 제공자와 협력하여 다리 기초 기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네트워크에 대한 상세한 엔지니어링 및 기술 도면을 작성하도록 요청했다. 이는 건설 과정 중 전기 네트워크의 손상이나 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이번 우정 다리는 프놈펜의 나이트 마켓에서 쩌이 창바르 지역, 그리고 쩌이 창바르에서 칸달 주 르베아 엠 시의 아레이 크사트 지역을 연결하는 두 개의 사장교(총 길이 2,375m, 폭 27.5m)와 접근 도로(길이 1,174m, 폭 22.5m)로 구성된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프놈펜의 교통 체증 완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물류 효율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본은 이미 대규모 다리를 여러 차례 건설하며 캄보디아와의 경제·문화 교류를 강화해왔다. 대표적으로 쯔루이 쩡와 다리(Cambodia-Japan Friendship Bridge ), 쓰바사 다리 등이 있다. 이들 다리는 일본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건설되었으며, 캄보디아의 교통 인프라 개선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일본의 다리 건설 프로젝트는 캄보디아와의 외교적 협력과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한국의 우정 다리 건설은 일본과의 협력에 이어 한-캄보디아 경제·문화 교류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첨단 기술과 캄보디아의 성장 잠재력을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다리 건설은 단순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넘어 한국과 캄보디아 간의 우정과 협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의 경제·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상세 연구 단계에 있으며, 향후 본격적인 건설 작업이 시작되면 캄보디아의 교통 인프라와 경제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과 캄보디아 간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며, 양국 간의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