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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이정수 센터장

프놈펜, 캄보디아 – “낙후된 만큼 기회도 큽니다. 캄보디아 농업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품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농업 현장에서 10년간 혁신을 이끌어온 이정수 한-캄 농업 연구센터(K-CARC) 센터장의 단호한 목소리가 체이심 캄차이메아르(Cheasim Kamchaymear) 국립대학교 실험재배동에 울려 퍼졌다. 그는 지난 2년간 프놈펜 왕립농업대학교에서 한국의 기초 농업기술을 가르치며 현지 인재 양성에 힘써왔고, 이제는 새롭게 발족한 한-캄 농업 연구센터의 리더로 나서며 양국 협력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현장 교육에서 센터장으로의 여정

이정수 센터장은 프놈펜 왕립농업대학교에서 한국의 농업 기술, 조직배양등을 강의하며 캄보디아 농업의 나아갈 길을 주장해왔다. 그의 수업은 단순 이론 전달이 아닌 “캄보디아 토양에 맞춘 적용법”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기술을 복사해 붙여넣는 게 아니라, 현지 환경에 맞게 재창조해야 합니다”라는 그의 철학은 학생들과 농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달 한-캄 농업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으로 선임됐다.

센터는

▲고부가가치 작물 연구

▲한국 농자재·스마트팜 기술 현지화

▲파일럿 농장 운영

▲농민 교육 플랫폼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정수 센터장은 “연구실과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발족식 현장: “협력으로 농업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지난달 21일 프놈펜에서 열린 한-캄 농업 연구센터 발족식에서 이정수 센터장은 “이 센터가 양국 간 농업 협력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캄보디아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리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캄보디아 농촌개발부 차관을 비롯해 청소년연맹 회장, 쁘렉립국립농대 총장, 캄-한 농촌개발 연수원장, 법조계 및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센터는 향후

▲기후변화 대응 작물(카카오 등) 및 기술 개발

▲한국 농기계·농자재 도입 방안 모색

▲한국 기업과의 파일럿 농장 협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

▲캄보디아 농민 대상 교육 강화

▲스마트팜 기반 미래형 농업 모델 구축 등 5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수센터장은 “이번 협력이 단순 기술 전수가 아닌, 현지화된 지속 가능한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관기관과의 협력 구체화: 교육·연구·기술 지원

발족식에서는 현지 기관들과의 협력 방안도 활발히 논의됐다. 훈 분나 Cambodia-Korea Rural Development Center 원장은 “한-캄 농업 연구센터가 농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달라”며 센터 내 사무공간 제공을 제안했고, 춘 또리 Prek Leap 국립농업대학(NIA) 총장은 “아미노산 제품 공동 연구를 위해 대학 브랜드 사용과 파일럿 제품 생산을 지원하겠다”며 MOU 체결 의사를 밝혔다.

NIA의 폰 소반나 교수는 농민 대상 교재 공동 집필을 제안했으 며, 뜯 싸못 쁘렉립농대 국제교류 담당자는 한국 상지대학교와의 협력 논의를 서둘러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쭙 썸앗 농촌개발부 차관은 “한-캄 농업 연구센터가 캄보디아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전국을 누비는 현장 컨설팅: “낙후됐기에 가능성이 크다

이정수 센터장의 발걸음은 여전히 캄보디아 전역의 농장과 밀착해 있다. 체이심 캄차이메아르 국립대학교에서는 야채 재배 최적화 기술을 위해 아미노산제의 필요성을 논의하였고, 깜뽕톰의 케슈넛 농장에서는 병해충 관리 방안을, 스와이응과 프레이비엥의 벼 재배지에서는 규산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제시한다.

바탐방에서는 두리안 농가를 방문해 우기때 살균제의 필요성을 교육하며, 캄-한 농촌개발 연수원에서는 앞으로 농민들에게는 친환경 퇴비 제조 기술과 비료 사용법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미 첨단 농업 시스템을 갖췄지만, 캄보디아는 새로운 기술을 수용할 유연성과 저렴한 노동력, 풍부한 토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지화 접목만 더한다면 도약은 가능합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한국과의 협력에 있어서 “비료회사의 캄보디아 진출, 액비회사는 캄보디아에서 직접생산, 스미트팜 쪽에선 현실적으로 가능한 노지 스마트 팜으로 관수시스템 도입, 대학간 연구 교류에 촛점 등.” 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로 상생 모델 구축

이정수 센터장은 한국의 농업 관련 업체와 양국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캄보디아 농업의 성장은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이기도 합니다.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기술 교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한국의 비료회사, 농자재 회사, 유통망 전문업체 등이 캄보디아 현장과 직접 협력할 수 있도록 한-캄 농업 연구센터가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는 한국 기업의 기술을 현지에 소개하고 농업혁신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한-캄 농업 연구센터(015-722-311, estorykorea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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