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비공식 요금 주장은 국가 명예 훼손” 엄경고
캄보디아 이민당국이 입국 비자 수수료를 허위로 주장한 중국인 관광객을 강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중국인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캄보디아 입국 비자 신청 시 공식 수수료 100달러 외 추가로 2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민총국(GDI)은 3월 1일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이 중국인을 긴급 구금한 후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해당 인물이 공항 심사대에서 100달러 지폐와 별도로 20달러를 제시하며 “추가 서비스 요금”이라고 주장하는 장면을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GDI 대변인은 “2024년 12월 캄보디아 정부가 관광 전자 비자(e-Visa T) 요금을 36달러에서 30달러로, 일반 비자 수수료도 42달러에서 35달러로 인하한 바 있다”며 “모든 수수료는 엄격하게 공개되어 있으며 불법 징수 사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당국은 해당 중국인의 행위가 ▲캄보디아 이민법 위반 ▲공무원 명예 훼손 ▲국가 이미지 손상 등의 중대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모든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GDI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중국인의 즉각 추방 조치 ▲향후 캄보디아 입국 금지 ▲소셜미디어 게시물 삭제 요구 등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모든 입국객에게 공식 홈페이지(evisa.gov.kh)를 통한 정확한 비자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최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 요금을 대폭 인하했음에도 허위 정보로 인해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엄정 대응을 통해 국가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정부의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향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