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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캄보디아 국경에 장벽 건설 검토… 불법 이주 및 전화 사기 조직 차단 목적

태국 정부가 캄보디아와의 국경 일부에 장벽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불법 국경 이동을 차단하고, 태국 인근에서 활동하는 전화 사기 조직의 근절을 위한 조치다.

**정부 대변인 지라윳 홍섭(Jirayuth Hongsub)**은 4일(현지시간) “태국 내각 회의에서 국경 장벽 건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외교부와 국방부가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총 817km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태국 국방부는 사께우(Sa Kaeo)-뽀이펫(Poipet) 지역 등 국경 55km 구간에 장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이 지역은 철조망으로 보호되고 있다.

전화 사기 조직 근절 목적

이번 국경 장벽 논의는 국경 인근에서 운영되는 전화 사기 조직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최근 국경을 넘어 활동하는 범죄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거점으로 한 중국 조직들이 대규모 금융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UN)에 따르면, 수십만 명이 정식 취업을 믿고 이들 범죄 조직에 의해 인신매매를 당했으며, 사실상 노예 상태로 감금된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캄보디아 협력 강화

지난 주말 태국 경찰은 캄보디아 국경 도시 뽀이펫에서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해 사기 조직의 거점을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15명이 구출됐으며, 그중 119명은 태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장벽 건설 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불법 이주와 범죄 조직 근절을 위한 협력을 캄보디아 측과 지속해서 논의할 방침이다. 

출처/ 크메르타임즈:  https://www.khmertimeskh.com/501649071/thailand-considers-wall-on-cambodia-b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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